[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대전에서 교사에 살해당한 초등학생이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팬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장원영의 피해자 장례식 참여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장원영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을 언급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앞서 피해자인 김하늘양(8)은 10일 오후5시 50분쯤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범인은 40대 교사 A씨로 밝혀져 세간에 충격을 줬다.
이후 하늘양이 아이브 장원영의 팬이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아이브 측은 근조화환과 포토카드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고, 하늘양의 아버지는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이었다”며 “만약 아이브 관계자들이 이 소식을 보신다면, 장원영 양이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온라인상에서 엉뚱하게 장원영의 피해 초등생 장례식 참석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전 하늘이를 위해서 한마디 응원 바란다” “하늘이를 위해 기도해달라” “가여운 아이 마지막 가는 길을 위해 어떻게 안 될까” “아버님 인터뷰 내용에 하늘이가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부탁드린다고 하네요. 간곡히 꼭 부탁드립니다”고 댓글을 썼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화환을 보냈으면 됐지 너무 바라는 게 아니냐”, “아이돌이 장례식에 가면 피해자가 아니라 아이돌이 주목 받는다”, “왜 조문을 강요하느냐”, “어린 아이들은 죽으면 아이돌이 와 준다는 ‘환상’을 가질 수 있어 가면 안 된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